나온지는 꽤 된 인디 게임입니다. '노치'라는 1인 개발자분의 게임이며, 이 하나의 게임으로 하루 4억의 수익을 낸 게임이죠.
처음에 이 게임에 대한 리뷰를 보게됐을때, 그냥 블럭쌓기 게임인줄 알고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는데..
그래픽 이상의 뛰어난 게임성을 보여주는 게임이랍니다.
마인크래프트의 큰 핵심이라면 '생존 서바이벌', 그리고 '강력한 유저 커스터마이징' 입니다.
1. 생존 서바이벌마인크래프트의 기본 게임 방식은 오지에 맨몸으로 떨어진 상태로, 주변 자원을 이용해 자신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처음엔 단순한 오두막이었던것이 점점 굳건한 성이 되거나, 높은 탑이 되거나, 공중에 떠있는 신비한 집으로 유저의 취향에 따라 바뀌어갑니다.
(참고자료 : 마인크래프트로 유저들이 제작한 자신들의 집)
다른것보다 집을 짓고 자신을 보호할 공간을 만드는것은 마인크래프트에서 꼭 해야만 하는 유일한 규칙에 속합니다.
왜냐하면 빛 하나 없는 어두컴컴한 지역에서는 각종 몬스터들이 출몰해 유저를 죽이려고 하기 때문이죠.
(몬스터 중 일부)
컴컴한 밤동안 자기 몸을 지킬 공간을 확보하고, 횃불을 몇 개 설치해 몬스터들이 주변에 얼쩡거리지 않도록 방비를 하고나면 마인크래프트의 세계를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이 완료됩니다. 그 후로는 동물을 키우거나, 광산을 파거나, 무기를 만들어서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하거나, 정착할 곳을 어떻게 개발할것인지 고민해볼 수 있겠죠.
생존 서바이벌이라는 장르에 맞게 게임에 쓰이는 물건들은 전부 자신이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그 자원을 주변의 환경에서 찾는것부터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의 재미가 시작되죠.
마인크래프트 지형은 랜덤으로 생성되는데, 각각 다른 속성과 그래픽을 지닌 네모난 '블록'을 단위로 생성됩니다.
무조건 랜덤이라 운이 좋으면 자연적으로 뚫려있는 동굴을 찾아 광물들을 손쉽게 캐낼 수 있고, 사막에 떨어져 나무 자원 하나 구하러 멀리까지 나가야하거나, 자기 집 지하를 파기 시작해 광물을 찾는 여행을 떠날수도 있습니다.
블록마다 흥미로운 속성이 있어, 초원 지대에서 밝은 횃불을 박아놓으면 그 주변에 동물이 생성되 가죽과 고기, 달걀을 쉽게 얻을 수 있기도 하고, 초원을 갈다보면 나오는 씨앗을 땅에 심어 농작물을 심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레드스톤이라는 2진법을 사용하는 특수한 재료를 사용해, 간단하게나마 전기적 장치를 만들 수 있어요.
이 부분은 유저의 창의성에 달린 문제지만 말이죠.
이처럼 자원을 캐거나 몬스터를 죽여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자신의 보금자리를 개발하는게 마인크래프트의 기본 골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단순한 구조에서 재미를 느낄 부분이라면, 자신이 마음대로 꾸미는 세계도 있겠지만, 좋은 광물이나 필요한 광물을 찾기 위한 탐색을 가장 으뜸으로 치고 싶네요. 표면에 나와있는 다른 자원과 달리, 땅 속에서만 찾을 수 있는 광물들은 직접 땅을 파면서 찾아나가야 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죠.
땅 위를 걷고 걷고 또 걷다가 동굴로 통하는 입구를 발견했을때, 땅을 파다가 광물을 얻었을 때, 땅을 파다가 동굴을 발견했을 때 등등, 이미 만들어져있는 어떤 물건을 찾아나가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완전히 임의로 설정되는 지형이기 때문에, 별다른 공략이 없으니 그걸 찾아냈을때의 기쁨이 무엇보다 강하기 때문이겠죠.
2. 강력한 유저 커스터마이징
마인크래프트의 가장 큰 특징, 엄청난 확장성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강력한 유저 커스터마이징, 블록을 쌓아 무엇인가를 만드는 시스템을 기초로 유저의 상상력을 최대한 자극합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블록 단위로 만들어진 게임 시스템 덕분입니다.
우선, 블록은 현실적인 물리법칙을 상당히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블록을 쌓아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형태, 자신이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자유도가 상당합니다.
(반지의 제왕 재현 / 해당 버젼은 블록 무한 버젼)
구름 위를 뚫는 높은 탑을 만들어, 물을 이용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전망을 구경하는것 가능합니다. 또는 땅굴 안을 파고 지하도시를 건설하는것도 좋겠죠. 아파트나 호텔 건설도 가능합니다. 마을을 형성하는것은 일도 아니고, 전부 유리로 만들어진 건물, 나무로 만들어진 건물, 혼자 살기엔 너무 넓은 성을 만드는것도 좋습니다.
마인 크래프트는 멀티플레이도 가능해서, 여럿이서 모여 살며 서로의 건물을 보고 즐기는것도 좋을 것입니다.
여러가지 블록의 속성을 이용해 다양한 장치를 만들수 있습니다. 유저가 다가가면 열리는 자동문이나, 집 주변을 신나게 달리는 롤러코스터(실제로는 광산 열차지만요), 도둑 유저를 없애기 위한 함정도 가능합니다.
필요없는 블록을 빠르게 처리해주는 쓰레기통이나 변기통, 대포도 만들 수 있어요.
이것을 제작하려면 물과 일반 블록, 폭탄, 그리고 on/off의 제어가 가능한 전선같은 용도의 블록, 이것들만 있으면 됩니다.
나머지는 유저의 창의성으로 완성되겠죠.
또 하나의 강력한 커스텀은 보여지는 부분, 바로 텍스쳐입니다.
위 스샷에서 보여주다시피 마인크래프트는 흡사 고전게임스러운, 도트가 큰 텍스쳐가 사용되고 있어요. 이는 개발자 센스일수도 있지만, 유저가 이동함에 따라 맵을 랜더링하는 방식으로 맵이 확장되는 마인크래프트의 속도를 고려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마인 크래프트 세계의 기본이 되는 블럭들은, 6면체의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건들도 그렇게 복잡하게 생겨먹은게 없지요. 형태가 단순하니 맵핑또한 단순해져 있을 수밖에 없고, 단순하다는건,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죠.
때문에 유저들이 만든 '텍스쳐 팩'을 사용하면, 같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각각 다른 텍스쳐팩을 적용한 모습)
맵을 입맛대로 꾸밀 수 있는데, 당연히 캐릭터도 마찬가지겠죠.
맵의 분위기에 따라서 실사같은 얼굴을 가진 양을, 코믹한 얼굴을 가진 양을 만들기도 합니다.
서양게임답게 모드나 플러그인같은 부가기능, 확장팩도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구요.
본 게임에 나오지 않는 '페가수스'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닌다거나, 좀 더 판타지스러운 몬스터가 나오는 RPG모드도 있습니다. 모드나 플러그인은 아직 깔아보지를 않아서 자세한 소개를 할 수가 없네요.
좀 더 긴 포스팅으로 마인크래프트를 찬양하고 싶었는데(적당한 난이도, 그래픽적인 고찰) 왠지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을 나열하고보니 이것으로 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게임에서의 그래픽은, 게임을 선택하기 위한 첫 인상의 기능과, 유저에게 감성적인 피드백을 보여주는 두 기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마인크래프트는 첫 인상의 기능은 좀 뒤떨어질지도 모르겠지만, 생존하는 분위기를 전달해주는 그래픽으로서의 기능은 좋다고 말하고 싶네요. 보기엔 왜 하는지 알 수 없는 블록들로만 이루어진 다소 투박한 그래픽이지만, 땅 밑으로 내려갈때의 그 긴장감, 아무것도 안 보이는 깜깜한 밖을 내다볼때의 적적함 등등 유저들에게 감성적인 피드백을 주기에 부족하지 않은 그래픽입니다.
무엇보다, 리얼한 그래픽을 포기한 대신 큰 확장성을 얻은 아이디어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구요.
마지막으로 요즘 좋게 본 동영상 하나 첨부하고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마인크래프트의 즐거움을 잘 표현한 동영상이예요~^^
땅을 파다가 발견한 동굴에서 다른 유저가 만든 저런 동상을 발견한다면, 무지 사람냄새를 느낄 것 같네요.
(출처 : The Beauty of Minecraft)